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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모면' 안도하는 롯데… "대대적 혁신안 곧 발표"

입력 2016-10-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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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모면' 안도하는 롯데… "대대적 혁신안 곧 발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불구속 기소로 롯데그룹 수사가 19일 종결되면서 롯데그룹은 일단 한숨을 돌리며 안도할 수 있게 됐다. 신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그룹 개혁과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었던 최악의 위기 상황은 모면한 셈이다.

신 회장에 대한 기소를 피할 수 없는 롯데그룹 입장에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이 그나마 가장 최선의 결과였다. 하지만 130일 동안 200여명의 수사관이 동원된 대대적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임직원이 500여명에 달했고, 무엇보다 그룹의 맏형이었던 이인원 부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롯데그룹은 시련과 상처는 엄청났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료를 통해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향후 재판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롯데가 사회와 국가경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왔다"면서 "앞으로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다음달께 '더 좋은 기업'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안에는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문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재추진, 윤리경영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그룹은 혁신안을 토대로 그룹 경영 정상화와 투명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당장 실추된 그룹의 대외적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CSR)'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책본부 내 사회공헌 전담 인력을 3배 확충해 사실상 'CSR 콘트롤 타워'를 만들 방침이다.

호텔롯데의 보바스기념병원 인수 추진도 병원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출이기도 하다. 아울러 계열사 사장단 평가에 비재무적 성과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항목을 강화하는 한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지속 추구할 계획이다.

다만 호텔롯데 기업공개 재추진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지만 국부유출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선 일본 롯데 경영진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아울러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과의 협의 등 실제 IPO 절차에 돌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도 과거 기업 재도약 과정에서 검찰 수사나 여론의 비난 등을 통과의례처럼 거쳤다"면서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로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향후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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