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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내터널, 비만 오면 차량 넘어져…역시 '구조적 문제'

입력 2016-10-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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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곰내터널에선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뒤집히는 사고가 지난달에만 세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터널을 정밀조사해보니 역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원생 21명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빗길에 중심을 잃고 그대로 쓰러집니다.

3.5톤 화물차도 미끄러지더니 터널 안쪽 벽을 들이박고 넘어집니다.

부산 기장군 곰내터널의 정관읍 방면 도로는 비만 오면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공포의 도로'로 불립니다.

[조승규/택시 기사 : 미끄러운 느낌이 많이 들어요. 비 오는 날 (터널에) 들어오게 되면 많이 조심하게 되고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어요.]

실제 곰내터널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터널 내부 도로는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도로를 경사지게 설계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관읍 방면 입구에서 약 100m 까진 좌측으로 기울어진 도로가 130m 지점을 지나면서 우측 경사로 바뀌는데, 이때 30m 구간이 비교적 평평해 빗물이 고여 수막이 생기는 겁니다.

또 입구부터 출구까지 1.8km 구간이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져 가속도가 붙은 차량이 제동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부산시는 조만간 바닥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물이 빠질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사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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