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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 대통령-김정일 2002년 회담 거론에 '움찔'

입력 2016-10-18 16:36

박지원 "2002년 朴대통령-김정일, 4시간 대화 내용 알고 있다"
이정현, 박지원 공세에 즉각적 대응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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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2002년 朴대통령-김정일, 4시간 대화 내용 알고 있다"
이정현, 박지원 공세에 즉각적 대응 피해

새누리, 박 대통령-김정일 2002년 회담 거론에 '움찔'


새누리당은 18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2002년 박근혜-김정일 방북 회담을 거론하자 움찔하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송민순 회고록' 정치 공세를 색깔론으로 지적한 뒤, "이런 식으로 계속 색깔론을 제기하면 저는 국민의 정부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내용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고 2002년 박근혜 당시 미래한국연합 대표 자격으로 방북, 김정일 위원장과 단독회담을 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당시) 네 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알고 있다"며 "특사를 요구했는지 안 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색깔 공세가 계속될 경우, 박근혜-김정일 방북 회담 내용을 폭로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더 나아가 "박 대통령은 (2002년 방북 이후) 상암구장에서 남북 축구팀이 시합할 때 그 자리에 와서 태극기를 흔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화도 냈다"며 "그렇다면 우리가 태극기를 흔들지 말게 한 박 대통령에게 색깔론을 제기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같은 박 위원장의 언급을 평가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당이 할 일은 야당이 알아서 하고, 우리는 일단 우리 역할을 한다"고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다.

대신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지원 성토'에 나섰다.

민 대변인은 "지난 김대중 정부 당시 4억5,000만 달러 대북 불법송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왜 감옥에 가서 실형을 살았으며 정몽헌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박 위원장을 힐난했다.

또 박 위원장이 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거론한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비난한 점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과연 누가 정신이 나간 사람인지 잘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맞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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