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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사장 "늑장공시 고의성 없어…필요한 조치 있으면 취할 것"

입력 2016-10-18 16:29

이관순 "책임 통감하고 사죄…잃어버린 신뢰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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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순 "책임 통감하고 사죄…잃어버린 신뢰 찾겠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늑장 공시 의혹과 관련, "(한미약품) 내부 검토 과정에서 시간이 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부의 협의 때문에 지연된 것"이라며 "의도한 것은 아니지면 내부 처리 과정에서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한미약품 공시 담당자가 의도적으로 통화를 하며 공시를 지연한 것이 아니냐"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질문에는 "고의적인 것은 아니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업무 처리 과정에서 미숙했던 부분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이번 공시지연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며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안에 신경을 써서 잃어버린 신뢰를 찾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거래소가 5~6회에 걸쳐 신속한 공시를 압박했음에도 한미약품 담당자가 임원과 계속 통화하면서 지연시킨 게 아니냐. 해당 임원이 누구였냐"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질문에는 "김재식 부사장과 김민수 이사가 공시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심 의원은 이날 이 사장을 향해 "29분동안 얼마나 많은 개인 투자자가 패가망신 했는 줄 아느냐"라면서 "미국 같은 경우 집단소송으로 기업이 망하고 기업주는 감옥에 가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장은 "시간 관계를 명확히 밝혀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요구에는 "거래소와 협의가 끝난 것은 오전 8시 56분 경이었고, 불성실 공시 가능성이 있어 내부 검토과정에서 시간이 시간이 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불성실 공시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를 하느라 늦었다고 했는데 왜 불성실 공시를 우려했느냐"라는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의 질문에는 "계약 전체 규모 대비 해지할 때 들어온 금액이 너무 작아서 거래소에 불성실 공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늦게 공시한 것에 대해서는 불성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투자자 손실 회복 방안은 무엇이냐"는 이어진 채 의원의 질문에는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회사가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공시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의혹으로 불거진 공시 제도 문제와 관련, "기술이전 등 중요공시 사항은 의무 공시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제약이나 건설 수주성 산업은 공시가 지연되면 불공정 거래 우려가 크기에 공시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적에 "자율공시를 의무공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포함해서 공시 제도와 관련해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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