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야구 색깔은 인성, 육성, 근성이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2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진욱 감독이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진욱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인성과 육성, 근성을 통해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해보고 싶다" 며 "수원팬들과 함께 명문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의 프로야구 사령탑 복귀는 3년 만이다. 2012년부터 두 시즌 동안 두산 감독을 맡아 2013시즌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2년간 야구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다 kt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kt는 김 감독과 계약금 포함 총액 12억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 감독은 "해설하면서 kt를 눈여겨봤다. 김준교 사장님의 제의를 받고 팀이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팀 감독 당시에는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2년 동안 해설을 하면서 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kt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kt 주장 박경수 선수가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하고 김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박경수는 김 감독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 시즌에도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김 감독은 "해설 위원 당시 박경수 선수는 신생팀에 어울리지 않는 주장이었다" 며 "하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면 다시 한번 주장을 해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김진교 kt 스포츠단 사장, 임종택 야구단장, 주장 박경수가 참석해 김 감독의 취임을 환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