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선거 대대적 조작" 힐러리 측 "패배자의 주장"

입력 2016-10-18 13: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트럼프 "선거 대대적 조작" 힐러리 측 "패배자의 주장"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진영은 "패배자들이 하는 얘기"라고 트럼프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선거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거 조작이 진행되고 있다.공화당 지도부는 왜 이 같은 일을 부정하는가? 너무나 순해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가 조작됐다.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이 토론 전 질문지를 받았는데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며 "내가 질문지를 받았다면 어땠겠는가?"라고 토로했다.

트럼프는 지난 1, 2차 토론에서 클린턴이 질문으로 나올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보 중 누군가 토론 질문지를 사전에 받았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또 "사기꾼 힐러리가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언론과 공모해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며 "시스템이 조작됐다. 이 나라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선거가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비뚤어진 언론 때문에 완전히 조작되고 있다"며 "이들은 클린턴 선거캠프와 협력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기사로 쓰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는 그를 둘러싼 성추행 파문은 언론이 자신의 백악관 입성을 막기 위해 꾸며낸 얘기라고 반박해 왔다. 또 언론이 클린턴의 부패 의혹과 이메일 스캔들을 감싸고 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선거 조작설에 거리를 두면서도 유권자들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펜스는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선거 조작은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며 "유세에 참석해도 투표소에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클린턴 진영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손을 저었다.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은 "그(트럼프)는 자기가 지고 있단 걸 알고 시스템 탓을 하려는 것"이라며 "(승부 조작설 제기는) 패배자들이 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백악관도 가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레 브리핑에서 일부 경합주의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관할 지역에서 공평한 선거가 치러진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양당을 대표하는 선거위원회 관계자들이 선거를 자유롭고 공평하게 치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현역 의원마저 선거 조작설은 말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피터 킹 하원의원(뉴욕)은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며 "누가 이기든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킹 의원은 "그가 할 말이 많을 거란 생각은 든다"며 "이른 바 기득권이라는 세력과 거부들, 언론, 정치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겁을 먹고 의식적이든 아니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트럼프 "미디어, 클린턴 위해 조작"…대선 불복종 시사 트럼프 "힐러리 미는 언론이 선거 조작"…펜스도 "우려" 미 대선 추접한 폭로전…국민 절반 "스트레스 유발" 공화 라이언 "트럼프 때문에 하원 선거 참패할 수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