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아침 출근시간에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이 또 멈춰섰단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한 코레일 측이 무리하게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지난주에 보도해드린 바 있지요. 어제 사고가 난 열차의 기관사와 차장도 대체인력이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장난 전동차가 선로에 멈춰서 있습니다.
[열차 고장으로 인하여 운행이 중단되었으니…]
어제 오전 8시 4분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코레일 측이 파악한 원인은 출입문 표시 등 고장.
출입문 관련 설비가 고장나면 열차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해당 열차가 종로3가역에서 움직이지 못하면서 뒤따르던 40여 대의 열차도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열차 운행은 1시간 35분 만에 재개됐지만 시민들은 잦은 사고에 대해 불안을 호소합니다.
[김지은/서울 창동 : (객실) 불이 꺼졌는데 방송이 안 나와서 무서웠어요. 문이 중간에 열렸는데 승강장이랑 안 맞다 보니까 비상문을 밀고 나왔어요.]
지하철 1호선은 지난 11일에도 사고로 30여 분 동안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열차의 기관사는 파업 중인 철도노조원을 대신해 급히 투입된 군인 대체인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열차 출입문 개폐와 승객 안전을 담당하는 차장도 코레일 정보기술단 소속 직원이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이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코레일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