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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물결에 상복값 천정부지…태국정부 "폭리취하면 벌금"

입력 2016-10-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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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물결에 상복값 천정부지…태국정부 "폭리취하면 벌금"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검은 옷을 비싸게 파는 의류상들을 단속하고 위반시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17일 태국 일간 더 네이션 등에 따르면 이날 산센 깨우깜넷 정부 대변인은 "국왕의 서거 이후 상복으로 사용되는 검은색과 흰색옷, 장식용 검은천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며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옷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는 사람에게는 1만 바트(약 32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의류상은 방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검은 옷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매장이 붐볐다"며 "교통 체증까지 생겼다. 검은 옷을 시가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파는 상인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큰 불평을 하지 않는다. 정부가 국왕 서거 애도기간을 1년으로 정하면서 1년 내내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산센 대변인은 "검정색과 흰색 상복을 입지 않았다고 해서 마치 그들이 슬픔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며 "그들의 의도를 헤아려야 한다. 검은색과 흰색 옷이 아니더라도 조의를 표할 수 있는 어두운색의 옷을 입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검은색 또는 흰색 상복을 입지 않은 사람들을 맹비난하는 글이 SNS 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13일 70년간 태국을 통치한 푸미폰 국왕이 서거하자 방콕의 밤문화를 대표하는 나나플라자 유흥가 등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태국의 모든 방송채널은 푸미폰 국왕의 타계 다음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군부는 한 달간 모든 방송사가 국영방송이 제공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도록 했다. 공무원들은 1년간 검은 옷을 입고 국상을 치러야 하며, 30일 동안 축제와 오락행위가 금지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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