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7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문 전 대표를 겨냥, "북한 김부자(父子) 최고의 아바타"라고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정계 은퇴'까지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국민과 역사 앞에 참회하는 심정으로 2007년 10월 전후로 있었던 후악한 대북거래에 대해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며 "향후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 특검, 검찰 수사 등 일체의 진상규명 작업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 그려진 노무현 정권과 그 수뇌부 행태는 정말 충격적"이라며 "그 책을 보면서 정치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온전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고 문 전 대표를 원색 비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기 때문에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남북정상회담추진위원장이었던 문 전 대표가 모든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며 "회고록에 나오는 중 북측의 반응이라며 송 전 장관에게 준 쪽지는 어떤 경로로 북한 누구에게서 받은 것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기를 바로 세운다는 심정으로 진상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며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검찰수사, 대통령 기록물 열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김정은에게 예를 갖추라던 그 의원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고, 그 의원 또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시에 의해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심재권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3년 외통위 회의에서 "김정은에 예를 갖추라"고 한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우상호 원내대표나 제3자를 통해 변명할 때가 아니다"라며 "그 회의가 어떻게 있었고, 내용이 뭔지, 어떤 결정 과정이 있었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투표 시 불참, 기권, 찬성, 기권 갈지자 행보를 보면 한마디로 부끄러운 북한의 시녀정권으로밖에 볼 수 없다. 대한민국 주권포기선언과 진배없다"며 "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공개 사죄하고 신속하게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가 대북정책도 북한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는 식이라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경우 사드 배치도 북한 김정은에게 물어보고 결정할 지도 모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연혜 최고위원 역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인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전 지구상에서 북한이 가장 원하는 걸 가장 성실히 수행한 북한 김부자 최고의 아바타 노릇을 하고 있다"고 색깔론 공세를 퍼부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