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외에 저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돈들이 몰려드는 곳, 또 있죠. 바로 주거용 오피스텔입니다. 대학생이나 신혼부부 같은 1~2인 가구가 늘면서 아파트형 오피스텔도 많이 늘었는데요. 월세 수입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리지만, 최근 분양이 급증하는 등 따져봐야 할 게 적지 않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모델하우스 앞에 오피스텔 청약신청서를 내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뤘습니다.
총 7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와 함께 분양하는 단지 안 550가구 규모의 오피스텔입니다.
이른바 '아파트형 오피스텔'인데 거주하기도 좋고, 헬스클럽 같은 부대시설도 잘 갖췄다고 홍보합니다.
[이은미/청약신청자 : 위치가 좋아서 여기가 대학교도 있고 하니까 투자 목적으로 좋을 것 같아서 (청약했어요.)]
이번 달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전국 9700여 채의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 제한도 없어 저금리에 투자용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같은 지역 내 공급량이 수익률과 직결되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분양 물량도 따져봐야 합니다.
지난해에만 평소의 3배 가까운 물량이 공급돼 내년 이후 한꺼번에 완공되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는 일부 지역에서 공실이 생길 우려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