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광버스 업체들의 안전 불감증도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정비를 꺼리는 일부 업체의 관행에 대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임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버스 바퀴 표면이 닳다 못해 철심이 다 드러나 보입니다.
이번에 울산에서 화재가 났던 관광버스 업체의 다른 기사가 몰던 차량입니다.
이 회사 기사들은 해당 차량 운전자가 타이어 결함을 발견하고 정비를 요청했지만 결재가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그대로 도로를 달렸다는 겁니다.
[동료 운전기사 : (바퀴) 철심까지 다 튀어나왔어요. 고속도로를 달리면 터지니까 갈아달라고 했는데 안 갈아주고.]
이에 대해 회사는 당시 해당 기사의 정비 요청에 즉각 대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부품이 부족해 정비가 지연되는 문제에 대해선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단 이 회사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지난주 부산에선 차량 결함을 보고받은 회사가 정비를 해주지 않고 두 달을 방치하다 결국 버스가 부품 결함으로 가로등을 들이받았습니다.
[버스기사 : (예전엔) 재생 타이어도 썼어요. 타이어 찢어져도 그냥 다니라 하고. (자주 정비 요구하면) 찍혀서 배차 안 좋은 걸로 주고.]
승객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버스 회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차량 정비와 점검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