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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9명 "소용량 식품 필요"…과일·반찬류에도 '대세'

입력 2016-10-14 15:52

소비자 10명 중 9명 "소포장 식품 필요"
30대·1인가구 소비자 만족도 90% 육박
올들어 편의점 도시락 매출 2.5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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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9명 "소포장 식품 필요"
30대·1인가구 소비자 만족도 90% 육박
올들어 편의점 도시락 매출 2.5배 이상 늘어

성인 10명 중 9명 "소용량 식품 필요"…과일·반찬류에도 '대세'


'성인 10명 중 9명은 소포장 식품을 원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용량·소포장 식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혼자서 남기지 않고 부담없이 다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소용량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고객 소비 성향에 맞춘 제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용량·소포장 제품 중에서도 특히 과일, 채소, 반찬 류 등 신선식품과 함께 조리가 번거롭지 않은 소포장 가공식품, 바로 먹을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 가장 큰 인기다. 소용량 식품은 1인 가구뿐 아니라 2~3인 가구에서도 큰 호응을 받고 있어 전체 소비자 10명 가운데 9명은 소용량 소포장 식품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처럼 가족들 한자리에 모여 '집밥'을 먹는 횟수가 줄어든 세태의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이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달 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소용량·소포장 식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90.4%가 소용량 식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소용량·소포장 식품의 구입 경험도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77%가 소용량 식품을 구입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66.7% 크게 증가한 셈이다. 가구 형태별 소용량 식품 구입 경험에서도 1인 가구 78%, 2인 가구 78.2%, 3인 이상 가구 76.7%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이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해 본 소용량 식품은 과일류(57.1%, 중복응답)였다. 채소·야채류(44.8%)와 김치·반찬·장류(42.9%)의 구입 경험도 많았으며, 계란·두부류(38.6%), 유제품(36.9%), 쌀·잡곡·혼합곡류(35.3%), 빵·베이커리(33.5%), 과자·간식류(33.2%), 면류(29.6%)도 많이 구입한 소용량 식품들이었다.

특히 소용량 식품의 구입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구입해 본 소비자의 83.9%가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30대(87.5%)와 1인 가구(87.2%) 소비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기업들도 이같은 트렌드를 읽고 소포장 가정간편식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피코크는 2013년 출시 초기 매출이 300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000억원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1500억원 대로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롯데도 지난 7월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초이스 엘 골드'(Choice L Gold)'를 새로 만들었다.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 등 제조계열사와 우수 협력사가 '초이스 엘 골드' 제품을 만들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그룹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 롯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품목 제품을 개발해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1인 가구 증가와 불황의 그늘까지 겹치면서 학생들, 직장인들은 물론 주부들도 3500원에서 4500원 정도의 비용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 도시락에 빠져들고 있다. BGF리테일 CU의 경우, 1~8월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늘어 국내 편의점 27년 역사상 처음으로 스테디셀러 소주와 바나나우유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이 2.8배, 세븐일레븐은 2.5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인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은 77.6%로 지난해 74.3%보다 3.3%포인트 늘었다"면서 "아울러 혼자 밥을 먹는 사람뿐 아니라 간편한 생활 방식을 즐기는 맞벌이 부부 등도 많아 소용량·소포장 식품 및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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