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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장관 "김제동 주장 사실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입력 2016-10-14 15:59

"영창 간 사실 확인 안돼"
"군 희화화나 조롱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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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 간 사실 확인 안돼"
"군 희화화나 조롱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한민구 장관 "김제동 주장 사실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민구 장관 "김제동 주장 사실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영창발언'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제동씨를 향해 "군을 희화화 하거나 조롱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군이 잘못을 한 것이 있으면 꾸짖어 주고 회초리를 들어주는 것은 다 좋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대신에 에둘러 김씨에게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상균 대변인은 김씨에 대한 국방부 차원에서의 사과요구 계획에 대해 "필요부분은 국감장에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은 '국방부는 김씨의 발언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했는가'라는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저희들이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인했고, 함께 근무한 당시 상급자 등을 통해서도 확인을 했는데 영창을 간 사실은 저희들이 확인이 안됐다"며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앞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제가 문제제기를 한 이후에 김씨의 주장은 상당부분이 진실이 아니었다"며 "(김씨가) 13일짜리 영창은 기록이 안 남는다고 주장했는데 모든 기록은 다 남게 돼 있다. 또 일과 시간 외에 업무는 불법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소속 부대장이 결정할 수 있다"고 김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백 의원은 그러면서 "진실은 밝혀졌다. 김씨는 영창을 간 적도 없고, 불합리한 지시에 의해 간 일도 없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김씨의 발언은 진실이 아닌 거짓말로 밝혀졌기 때문에 해당 가족과 군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한 장관이 김씨의 동의를 얻고 병역기록부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따져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본인 동의는 안 받았다"고 답변했고, 이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에는 본인 동의가 없을 경우는 줄 수 있는 (정보가) 특별히 한정돼 있는데 어떤 근거로 이 자리에 와서 밝혔는지 검토해서 말씀을 공개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한 장관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며 "어떻게 장관이란 분이 그렇게 얘기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장관은 "제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명하게 답변드렸다"고 맞받았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김제동씨 사건이 영창 갔냐 안 갔냐 이거 하나로 집중이 되는데 실체적 진실은 1994년 경으로 추정되는 그 때 2군사령관 부인이 참석한 파티가 있었느냐 여부"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조사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한 장관은 "저는 그런 사항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명예훼손은 당사자가 제기하는 친고죄인데 군에서 말하는 명예훼손의 당사자는 누구인가"라고 재차물었다. 한 장관은 "제가 명예훼손이라고 이야기한 바가 없고, 군이 명예훼손이라고 해서 지금까지 언급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7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단기사병(방위병) 근무시절 장성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 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 간 영창에 갔다"고 말했다.

이에 백 의원은 국감장에서 이 발언 영상을 상영하고 군 신뢰를 손상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국방부는 김씨가 정확히 18개월을 근무했다는 군 복무기록 외에 영창 수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관련 기록을 찾아 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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