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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감 불참한 한선교…야 "의원직 사퇴" 요구도

입력 2016-10-14 18:26 수정 2016-10-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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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14일)은 12개 상임위에서 동시에 종합감사가 열렸는데요, 그만큼 많은 논란거리와 문제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음 주 국감이 종료되면, 저희도 국감을 결산해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일단 오늘 국회 발제에선 12개 상임위에서 진행된 국감 현안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아, 저 부장! 오늘도 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앵커]

아니, 또 왜 그래요? 오늘도 다른 거 하려고요? 왜 자꾸 웃어요? 혹시 내가 그렇게 좋아요?

[기자]

제가 부장한테 이런 발연기를 주문하는 게 아닌데요. 아, 그렇습니다. 저는 당연히 부장 좋아합니다. 사랑합니다.

[앵커]

아니 뭐 아무튼 한선교 의원의 '성희롱 논란'을 또 얘기하겠느냐 그런 뜻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아까 부장께서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저한테 얘기하셨지 않습니까? 저도 순간 착각할 만큼, 이거 정말 얼마나 로맨틱하고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입니까?

이건 어떻습니까? 영화 '행복'에서 황정민 씨가 임수정 씨에게, 바로 이 말을 합니다.

[왜 뽀뽀를 하고 있는데도 뽀뽀가 하고 싶지? / 은희야. 넌 내가 그렇게 좋으니?
- 영화 '행복']

정말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장면 아닙니까.

자, 그렇다면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어떻습니까. 이번엔 황정민 씨가 이 말을 이렇게 받습니다.

[오빠? / 응? / 내가 그렇게 좋아? / 그럼 / 어디가? / 그냥 다. / 얼마큼 좋은데? / 미칠 만큼… 죽을만큼…
- 영화 '너는 내 운명']

"내가 그렇게 좋아?" 이 말, 정말 잘만 하면 달콤하고 감미롭기 그지없는 말인데, 누가, 누구한테, 어디서, 어떻게, 왜,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언어폭력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느낌이 좀 다르시죠? 제가 어제 이 문제를 다뤘던지라 가급적이면 '이걸 또 해야 되나?' 생각했는데 여론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도 세상에, 노벨문학상 탄 미국 가수 밥 딜런보다 상위에 있지 뭡니까. 그리고, 오늘도 정치권에선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물었던 한선교 의원에게 이렇게 되돌려줍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좋기는 뭐가 좋아요? 정말. 싫어요 싫어~ 정말 싫어. 우리 당 차원에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 발언 때는 웃음이라도 나왔는데 당 여성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심각합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이었는데 이렇게 얘기합니다.

[양향자 최고위원/더불어민주당 : 제가 있었던 기업에서 한선교 의원의 말의 수준의 말을 하면 바로 인사 조치에 취해집니다. 임원이라면 바로 해직됩니다. 한선교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요구합니다.]

자, 그러면 이쯤에서 제일 궁금한 건 한선교 의원이 과연 야당의 이런 요구와 지적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입니다.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는 오늘도 열렸는데요, 보시다시피 한선교 의원의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국감에 불참한 겁니다. 아무래도 본인에게 쏠린 시선과 여론의 비난, 부담됐겠죠.

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야당에선 의원직 사퇴도 요구합니다만,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래도 한 의원이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은 있습니다.

다시 한번 분명한 사과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피해자인 유은혜 의원을 위해서라도 국회 교문위가 아닌, 다른 상임위로 가는 방법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국감 불참한 한선교…야 "의원직 사퇴" 요구도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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