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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사들, 삼성폰 과열 기내발화후 "진화용 봉지" 비치에 나서

입력 2016-10-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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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사들, 삼성폰 과열 기내발화후 "진화용 봉지" 비치에 나서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탑승객의 휴대전화가 기내에서 과열돼 불이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새로운 방지책으로 '진화용 봉지'사용에 나섰다.

이미 미국내 3개 항공사가 휴대전화기나 노트북 컴퓨터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열되어 불이 붙을 경우 끄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이로 인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진화 장비를 도입했다.

이는 이 달 초 공항계류장에서 이륙 대기중이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소속 여객기에서 삼성 전화기의 과열로 연기가 나 비상대피가 시행된 이후 취해진 조치이다.

미 연방항공청도 이례적으로 탑승객들에게 비행기 탑승중 휴대전화기의 사용이나 충전을 금지하고 이를 항공화물 속에도 넣지 말라는 규제안을 실시했다.

이번에 새로 채택된 진화용 봉지를 전 항공기 안에서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알래스카 항공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항공사는 이미 5월부터 회사 소속 항공기 219대 전부에 이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제안에서부터 실천까지 두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밝은 빨강색의 이 봉지들은 내연성 소재로 만든 것으로, 휴대전화기나 노트북같은 기구들이 과열되어 불이 날 경우 집어 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있다. 리튬전지 발화시 최고 온도는 593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봉지 입구는 벨크로 테입을 봉하고 다시 기능성 지퍼로 봉할 수 있으며 내부 온도는 최고 섭씨 1760도까지 견딜 수 있게 되어있다. 가격은 한개 1800달러나 되지만 항공사들은 대량 주문 할인가로 가격인하 협상을 시도 중이다.

버진 아메리카 항공사는 모든 비행기에 다섯 개씩 진화용 봉지를 비치했다고 제니퍼 토머스 대변인이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에 본사가 있는 이 항공사는 60대의 제트여객기를 소유하고 있다.

델타 항공도 13일 한 투자자와의 통화에서 역시 그런 진화용 백을 비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랜타 소재의 델타는 900대 이상의 항공기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항공기에 비치하려면 생산기일이나 승무원에 대한 교육기간이 필요하지만 결국 모두 비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은 대양을 횡단하는 해외 노선 166대를 선두로 국내 여객기중 일부 보잉757 기종에 연말까지 2개씩을 비치할 것이라고 델타 측은 밝혔다.

아메리칸,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항공사들은 아직 진화용 봉지의 비치 계획은 없으나, 승무원들의 고공비행시 기내화재 대비훈련이 철저히 되어있으며 객실내 소화기 비치, 화물칸 내 화재경보 및 진화 장치가 수십년 째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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