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남성이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피워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알고보니 서울의 한 유명 호텔을 운영하는 특급 호텔 회장의 아들이었습니다. 더 황당한 건 술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 하게 한다는 게 이유였다고 합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술집입니다.
술을 마시던 두 남성 중 한 명이 앉은 채 몸을 가누지 못 하고 비틀댑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옆 자리에 있던 여성을 뒤에서 껴안습니다.
계산을 마친 뒤 밖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다시 술집으로 돌아와 담배를 피면서 실랑이를 벌입니다.
잠시 뒤 술집 주인의 멱살을 잡고 거칠게 잡아당기는 등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문을 잠그자, 가게 유리문을 향해 화분을 집어 던지기까지 합니다.
[CCTV 다 찍혔거든. 경찰 불렀으니까. (그렇게 나올 거야?)]
또 다른 일행은 가게 안 여성 손님이 있음에도 유리문 밖에서 바지를 내린 뒤 하반신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잠겨 있던 문을 강제로 밀고 들어와서는 의자를 던지고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이들의 난동은 20여분간 계속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서울의 한 호텔을 운영하는 40살 신모씨.
특급 호텔 회장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술집 주인은 이들이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 하게 하자, 이 같이 행동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신씨 등 2명을 폭행과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