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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포 사격훈련' 첫 실시…중국 매체 "어선 쏘면 보복"

입력 2016-10-13 20:47 수정 2016-10-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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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경 고속단정 침몰사건'을 둘러싸고 한·중 양국이 정당한 조치다, 월권이다, 맞대응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해경이 오늘(13일) '함포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관영 매체는 자기 어선에 함포를 쏠 경우 보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함포와 벌컨포, 기관총 수십 발이 발사됩니다.

해양경찰이 인천 옹진군 부근 해상에서 사격 훈련에 나선 겁니다.

이번 훈련에는 경비함정과 소형 경비정 등 6척이 투입됐습니다.

불법조업 중인 모의 중국 어선에 올라타 선원들을 제압하는 훈련도 벌였습니다.

그러나 서해5도 북방한계선 해역에는 여전히 중국어선 100여 척이 몰려들었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방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도 해경이 중국 어선에 함포를 사용할 경우 보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한국이 진짜 함포를 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외교부를 향해 질타했습니다.

[김도읍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 외교적 마찰 눈치 보고 이렇게 미온적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시겠습니까?]

[박병석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 중국에는 저자세, 왜 이런 외교를 우리가 한다고 자꾸 비추어지는가…]

[윤병세 장관/외교부 : 굴욕적인 외교 한다, 저자세 외교를 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고요.]

정부가 국권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거나, 유관 부처들이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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