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무원의 도시로 불리는 세종시에도 불법 성매매가 끊이지 않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을 가보니 사무실로 위장한 이른바 '오피방'이 속속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문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거용 오피스텔 성매매. 즉 '오피방'을 지역별로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지역 중엔 중앙정부부처가 밀집해 있는 세종시도 있습니다.
정말일까. 세종시청과 불과 300여 m 떨어진 오피스텔. 관리인은 오피방 입주를 인정합니다.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관계자 : 1동은 XXX호, OOO호. 나머지는 7층에 (오피방) 두 개 있고요. 여자들이 항상 있는 데는 전기를 많이 쓰더라고요.]
이런 오피스텔은 세종시에 이곳뿐이 아닙니다.
[부동산 중개인 : (오피스텔을) 1년씩 안 구하고 3개월, 6개월 이런 식으로 단기로 얻어요. (한 사람이) 두 개씩 얻고 그래요. 그런 (오피방) 사람들 보면 느낌으로 알죠. (세종시) 신축(오피스텔)에서는 늘 있어요.]
정부청사에서 1㎞ 남짓 떨어진 오피방에서도 일할 여성을 찾을 정도입니다.
한 오피방에 전화를 해보니 역시 성업 중입니다.
[오피스텔 성매매업자 : 어떤 분을 원하시는 거예요? 태국 아니면 러시아, 아니면 한국?]
세종시 오피방들은 지역 특성상 업자들끼리 이용객 정보를 공유하며 손님을 가려 받습니다.
[오피스텔 성매매업자 : 다른 데 가본 데가 없네요? (네.) 죄송하지만 안 될 거 같아요. (아예 못해요?) 네, 세종시에서는 지금 그래요.]
새 손님에 대해선 보증인을 요구합니다.
[오피스텔 성매매업자 : 친구가 오셨다고 하면 저희는 (기록이) 다 남아있기 때문에, 그 친구 전화번호를 주세요. 그러면 제가 확인을 해볼게요.]
오피스텔 입주자들은 골머리를 앓습니다.
[세종시 오피스텔 거주자 : 일요일 저녁 새벽 3~4시까지 술 취한 사람들이…누군가가 차로 계속 사람들을 나르고…저는 다른 데로 이사 갈 거거든요.]
경찰은 지난달에도 오피방 두 곳을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은밀한 영업 방식 뒤에 숨은 세종시의 오피방은 오늘도 성업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