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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김영란법 영향 있겠지만 내수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

입력 2016-10-13 15:53 수정 2016-10-13 15:55

13일 이주열 총재, 사상 두번째 물가설명회 진행
"금리 25bp 내리면 물가 2년간 매년 0.04%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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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주열 총재, 사상 두번째 물가설명회 진행
"금리 25bp 내리면 물가 2년간 매년 0.04%P ↑"

이주열 "김영란법 영향 있겠지만 내수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


이주열 "김영란법 영향 있겠지만 내수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내수가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등 그간의 완화적인 거시경제 정책이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나타내면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물가안정설명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가 물가상승과 소비·투자의 증가로 실물경제에 파급을 미치는 데는 상당한 시차가 필요하다"며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지난해 동기 대비)을 2년 동안 매년 0.04%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취임 이후인 2014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 기간 금리는 2.50%에서 1.25%로 1.25%포인트 낮아졌다.

그는 "그간의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누적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의 1.1%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한은은 국제유가의 상승 등을 근거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의 1.9%를 유지했다.

앞서 한은은 2016~2018년 3년간 적용할 중기 물가안정목표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로 제시하고, 이 범위를 6개월간 0.5%포인트 이상 벗어날 경우 총재가 직접 목표이탈 원인과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 등을 설명하기로 했다.

지난 7~9월 물가상승률은 ▲7월 0.7% ▲8월 0.4% ▲9월 1.2%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지난 7월 사상 최초의 물가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3개월 마다 이행하기로 한 후속설명책임에 따라 이번달에도 물가설명회를 열었다.

저조한 물가상승률의 원인으로는 폭염 대책으로 시행된 전기료 인하가 꼽혔다.

이 총재는 "7∼9월 중의 물가상승률이 상반기보다 낮아진 것은 전기료 누진제가 한시적으로 완화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전기료 인하가 7~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2%포인트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8월 상승률이 0.4%로 낮게 나타난 것은 전기료가 전달과 비교해 18.8% 하락한 여파라고 진단했다.

전기료처럼 정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규제가격이 국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3%로 독일(13.7%), 프랑스(16.3%), 일본(17.1%) 등의 주요국보다 다소 높다.

이 총재는 "이러한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물가변동 요인들의 움직임이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 기존의 전망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 등 외부적 공급충격은 완화됐다고 했다.

이 총재는 "공급 측면에서는 해외 요인에 의한 물가하락 압력이 다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7〜9월 두바이유가는 여전히 지난해 동기 대비 13.0% 낮았지만, 35.0% 하락했던 상반기보다는 하락폭이 작아졌다. 또 국제유가를 제외한 수입물가(7〜8월)도 1.0% 내외로 하락, 6.0% 내렸던 상반기보다 내림세가 둔화했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산유량 감산에 합의한 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한은은 내년 국제유가가 49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이란 전제로 물가상승률 1.9%가 가능하다고 계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올 연말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이 총재는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큰 폭의 상승은 어렵지 않겠나"라며 "아무래도 석유가격이 오르면 셰일가스의 증산이 뒤따라서, 석유가격의 상승을 누르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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