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대재해 근절해야"…현대중공업 노조 이틀연속 파업

입력 2016-10-13 11: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중대재해 근절해야"…현대중공업 노조 이틀연속 파업


올해 임단협에서 회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백형록)이 13, 14일 이틀동안 전체 조합원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 노조는 전체 조합원 1만5000여명에게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중식시간 제외) 7시간동안 파업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4일에도 전체 조합원 7시간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5개월동안 성과없이 표류하는데다 회사가 구조조정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는 중대재해 근절을 촉구하며 회사와 대립하고 있다.

지난 7월 23년 만에 현대차 노조와 공동파업을 벌이기도 한 현대중 노조는 이후 사업부나 작업장 순환파업, 전체파업, 간부파업, 구조조정 대상자 파업, 외부 선전전 등 다양한 형태로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 수가 평균적으로 전체의 10% 수준인데다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선박 건조작업의 특성상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날 오전 울산본사에서 열린 파업집회에도 회사 추산 15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는 2014년과 지난해에 발생한 적자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며 "성과연봉제에 이은 희망퇴직, 사업부 분사, 하청 임금삭감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형식적인 안전관리로 중대재해까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5월10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40여차례에 걸쳐 교섭을 갖고 있으나 접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섭의 주요 쟁점이 회사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2일 예정됐던 교섭은 회사측 교섭위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조선업 구조조정, 회사 경영 악화, 노조의 무리한 요구까지 겹쳐져 현대중 노사는 당분간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지역 노동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성과급 250% 이상 지급, 직무환경수당 상향,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원 전환배치시 본인 사전동의,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정년퇴직자 수만큼 신입사원 채용,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한편 현대중 노사보다 일주일 늦게 임금협상을 시작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4일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찬반투표가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은 최종 마무리된다.

(뉴시스)

관련기사

남부 '역대급 태풍'에 현대차 라인 일시 중단 등 피해 보건·금속노조 총파업 가세…"성과연봉제, 환자 안전 위협" 대기업들, 경주 여진 피해 없이 정상 가동…일부 안전점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