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의 '큰 손' 후원자들 "돈 다시 돌려달라" 요구

입력 2016-10-13 13: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트럼프의 '큰 손' 후원자들 "돈 다시 돌려달라" 요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캠프에 수천만 달러를 건낸 큰 손 후원자들이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NBC뉴스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선거자금 모금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거액 후원자 2명이 후보에게 실망했다며 지원금을 되돌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한 후원자는 트럼프의 선거자금 모금 관계자에게 보낸 '트럼프 지지를 철회한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최근 트럼프 후보를 둘러싼 일들로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원자는 "트럼프 지지 행사에 간 걸 후회한다. 내 아들에게 괜히 참가를 허락했다"며 "정중하게 나의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후원자 역시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를 둘러싼 음담패설 파문으로 수치심을 느낀다며 투자금을 되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원자는 "상스러운 성차별주의자를 지지할 수 없다. 나에겐 어린 자녀가 셋이나 있다"며 "후원금 환불을 요청한다. 당장 절차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제인슨 밀러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그런 요청을 한 후원자가 있단 걸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005년 TV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버스로 이동하다가 유명 방송인과 음담패설을 주고받은 사실이 폭로돼 대선 출마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7일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당시 트럼프가 저속한 표현을 쓰며 자신의 성관계 이력을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을 비롯해 당 주요 인사 수십 명이 선거일을 한 달 앞두고 트럼프 보이콧을 선언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트럼프, 과거 '미스틴 USA' 탈의실 멋대로 들락거려 미 공화당 내분 가속화…'마이웨이'만 외치는 트럼프 대선 날짜도 모르는 트럼프 "11월 28일 투표하자" "족쇄 풀렸다"…트럼프 선전포고에 공화당 내분 양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