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2차 잠정안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앞둔 상황이었는데요. 내일(1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찬반투표를 하고 여기서 가결되면 파업 사태는 끝납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는 어제 울산공장에서 열린 임금협상 교섭에서 2016년 임금협상 2차 잠정안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8월 26일 1차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48일 만으로,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위기 속에서 합의점을 찾은 겁니다.
쟁점이었던 임금인상 폭을 두고 접점을 찾으면서 협상이 급진전됐습니다.
노사는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성과급 350%에 330만원 추가지급, 재래시장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습니다.
1차 합의안보다 기본급이 4,000원 올랐고, 전통시장상품권 30만원이 추가 지급됩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24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파업을 벌였고, 회사 측 손실은 생산량 14만2000여대, 약 3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내일 실시되며, 노조가 합의안을 받아들이면 다섯 달 동안 끌어온 임금협상은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