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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출입문 '열고' vs '닫고'…화재 피해 천지차이

입력 2016-10-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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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발생한 서울 쌍문동 아파트 화재로 불이난 층뿐아니라 위층의 주민들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대피시 출입문을 닫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소방본부의 화재 실험, 홍지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2층 창문에서 시꺼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관문이 열려있는 201호에서 나는 연기입니다.

반면 동시에 실험을 시작한 204호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습니다.

이 자리에 있었던 소파는 심하게 불에 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관문을 열어 공기가 들어왔기 때문에 피해가 커진 겁니다.

반면 현관문을 닫아둔 집은 소파의 일부만 그을렸습니다.

연기는 옆으로 이동할 때보다 위로 이동할 때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출입구를 열어 놓게 되면 위층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달 발생한 서울 쌍문동 아파트 화재와 길동 연립주택 화재 모두 발화한 곳 위층의 주민들이 함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상일 화재조사팀장/서울소방본부 : 대피하실 때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현관문을 닫아주시면 내부에 산소가 적기 때문에 화재가 서서히 진행됩니다. ]

특히 엘리베이터 통로는 연기를 실어나르는 '굴뚝'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대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물수건으로 코를 막고 자세를 낮춰 이동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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