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태종대 해변을 점령했던 무허가 포장마차촌이 이번 태풍에 휩쓸려 사라졌습니다. 본래 모습을 되찾은 해변을 이용하는 문제를 놓고 관할 지자체와 상인들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무허가 조개구이 포장마차는 30년 전부터 태종대 해변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계속된 단속에도 35곳까지 늘었고 바다에 오폐수를 배출하며 경관을 해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드넓은 자갈해변만 펼쳐져 있을 뿐 포장마차들은 사라져버린 상태입니다.
태풍에 모두 쓸려갔기 때문입니다.
관할 부산 영도구청은 이번에야말로 친수공원을 만들 절호의 기회라며 상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들도 이제 그만 자연을 돌려달라고 가세했습니다.
반면 상인들은 생계 보장 없인 해변에서 물러날 수 없다며 시위까지 예고했습니다.
[황정옥/부산 감지해변 상인 : 바다 가까이 자갈 있는 것부터 손님들이 (찾고요.) 일하는 이모 들다 합치면 몇백명이 됩니다. 여기 먹고사는 사람들이…]
양측은 육상 대체부지 마련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규모나 위치에 대한 이견만 확인해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