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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공화당은 트럼프 지지 공식 철회하라"

입력 2016-10-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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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공화당은 트럼프 지지 공식 철회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 트럼프처럼 음담패설을 하는 사람은 대통령은 물론이고 "편의점 일자리에도 부적합하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서 가진 연설에서 공화당 지도부 및 의원들이 트럼프 음담패설을 비판하면서도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지만 그를 여전히 지지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이 아직도 트럼프가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내겐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공화당원들은 트럼프가 스스로 변화하길 기대하는 것 같다면서 "내 나이 55세인데도 뭘 바꾸려면 힘든데, 70세에는 더 힘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여성에 대해 비하적인 발언을 하는 트럼프는 대통령 직에는 물론이고 편의점에 취직하는데도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만약 세븐일레븐에 취업하려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한다면, 그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바마는 비판했다. 또 "우리가 며칠 전에 들었던 말에 대해 옳지 않다고 비판하는데 남편이나 아버지일 필요는 없다" 면서 "온전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트럼프의 음담패설은)옳지 않다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오바마가 연설하는 동안 트럼프 지지자들이 고함을 지르고 야유를 했지만, 오바마는 이런 방해에 굴하지 않고 연설을 이어나갔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현직 상하원 의원, 주지사 331명 중 트럼프의 음담패설에 대해 공식 비공식적으로 비판을 제기한 사람은 약 절반 정도이다. 그러나 이 중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퇴진을 요구한 경우는 10%에 불과하다. 심지어 폴 라이언 하원의장조차 "더 이상 트럼프를 방어하지 않겠다"면서도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았다.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트럼프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테드 크루스 상원의원도 텍사스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완전 재앙"이라면서 트럼프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는 "트럼프는 기질로보나 판단력, 지식,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는 의욕, 기본적인 정직성 등으로 보나 대통령이 가져야 할 모든 자질이 결여된 인물"이라면서,자신도 과거에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미트 롬니에 맞서 대선전을 치르기는 했지만 "그들이 정책적으로는 (나와)반대 입장이었지만 한 번도 명예롭지 못한 무자격자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그런 사실은 이번에 여성에 대한 그의 태도를 녹취한 대화를 듣기 전에도 분명한 사실이었다"며 "선거 날이 가까워질수록 국민이 누구를 선택해야할지도 더 명백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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