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의 공격에 우리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것에 대해 "오래된 문제이고 외교 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만석부두를 방문,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인천해경의 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이 말한 뒤 "선원들이 의도적으로 쇠창살을 갖고 출항하는 건 불법이다. 중국에서 이를 단속할 수 있도록 (우리정부의)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불법조업에 대해 우리가 요구한 사항이 있었다"며 "고위급 회담을 열어서라도, 많은 협조를 해왔지만 아직 위험하니까, 외교력을 더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속 방식에 대해서는 "나포도 해야겠지만 일단 퇴각 위주로 했으면 한다.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경찰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라며 "헬기를 동원해 공중전으로 하면 안 되나. 불법 어선이 들어오면 페인트를 뿌려서 그 배가 다시 오는 것을 막기 위한 표식을 해놓으면 언제든지 불법 배로 바로 인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학재 의원은 "이번 사건처럼 위험할 때는 공용화기를 사용해 확실히 진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범 케이스로 본 때를 보여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불법조업 선박을 단속하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결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도 하지만 외교부 지방 총영사관을 통해 출항하는 항구에 직접 가기도 하고 있다. 해경 등 당국과도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