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사실상 제품 단종을 결정했습니다. 대규모 배터리 폭발 사고, 이에 따른 전 세계 리콜, 새 제품에서 다시 일어난 석연찮은 사고까지 모두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과 제조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그간의 명성에 큰 흠집을 입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당장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180만 명의 소비자들은 어떻게 보상을 받을 지도 궁금해지는데요.
먼저 오늘(11일) 갤럭시노트7의 생산 중단 소식을 박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이동통신 매장.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 사건 때문입니다.
지난달 초 배터리 폭발 사고에 따른 대규모 리콜을 거쳐, 다시 판매에 나선 지 열하루만입니다.
[백수하 상무/삼성전자 : 교환과 환불 과정에서 사용자분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모두 180만 대로 추정됩니다.
미국에서 100만 대가 팔렸고, 국내에서는 50만 대가량이 판매됐습니다.
삼성전자는 후속 조치로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제품 교환과 환불을 진행합니다.
다른 모델로 교환하면 두 모델 간 차액을 돌려주고, 개통을 해지하면 전액 환불해줍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차액 환불과 함께 3만 원 할인 쿠폰을 주기로 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8% 넘게 내려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