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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러시아 '가스관 밀월'…중동 정세에 새 전환점?

입력 2016-10-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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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와 러시아가 흑해를 가로지르는 천연가스관 건설사업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 나라의 신밀월관계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데요. 중동정세에 적지 않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천연가스관 건설사업은 투르크스트림입니다.

신규 가스관은 1100km 길이로 2019년까지 흑해 해저를 가로질러 터키 서부와 그리스 국경을 잇게 됩니다.

러시아로서는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유럽수출용 가스관 의존도를 줄이는 숙원사업이 해결된 겁니다.

터키도 할인된 가격에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고 경제제재까지 풀리게 돼 일석이조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오늘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이전에 (터키로부터) 금지했던 식료품 수입을 재개할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하면서 냉각됐던 양국이 새로운 밀월관계를 맺은 겁니다.

양국 정상은 경제분야 뿐 아니라 군사·정보 협력도 강화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와 러시아 관계 회복이 급진전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갈등 관계에 있고 시리아에 전략적 이해관계를 가진 두 나라가 손을 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시리아 내전 구도에서는 반 시리아정권 진영에 있던 터키가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중동정세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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