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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하던 10대 신속히 구조한 울산시청 공무원
입력 2016-10-11 16:05
수정 2016-10-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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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소속 공무원이 교각 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10대 남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청 총무과 소속 공무원 마정열(40)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30분께 태풍 피해 복구를 마친 뒤 동료와 함께 차량을 타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이었다.
그런데 태화교 위를 지나던 마씨의 눈에 특이한 광경이 목격됐다.
1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상의를 벗고 다리 난간에 기대고 있던 것이다.
위기 상황임을 직감한 마씨가 정차 후 다가가자 남성은 마씨를 피해 달아났다.
남성을 쫓던 마씨가 119에 신고하는 동안 남성이 갑자기 다리 난간 위로 몸을 날렸다.
마씨는 곧바로 남성을 끌어안아 인도 쪽으로 끌어내린 뒤 추위에 떨고 있는 남성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그를 달래기 시작했다.
차츰 안정을 찾아간 남성은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마씨는 "지나가던 시민들이 있었으면 분명 나보다 먼저 그를 구했을 것"이라며 "태풍 피해 복구가 어서 빨리 마무리돼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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