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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촉·수혈로도"…지카바이러스 2차 감염 비상

입력 2016-10-11 16:24 수정 2016-10-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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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지카바이러스의 주된 감염 경로는 모기를 매개로 한 것이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성접촉 등 2차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그동안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지난달 4일 기준 12개국 42건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26건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5건, 캐나다 2건, 이탈리아·아르헨티나·뉴질랜드·칠레·포르투갈령 마데이라·페루·독일·스페인·네덜란드 등이 각 1건씩이다.

아직까지 추가로 규명돼야할 부분이 많지만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감염 ▲구강성교에 의한 감염 ▲정액 내 6개월 이후 바이러스 검출 등 다양한 경로와 경우의 수가 보고되고 있다.

남성의 정액에서 6개월(188일) 넘게 정액이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감염은 아직까지 바이러스 생존기간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병관리본부측은 밝혔다.

아울러 브라질,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혈액 수혈을 통해 감염 사례도 그동안 브라질에서만 3건이 보고됐다.

지난해 4월 총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혈액을 수혈받은 환자에서 감염 바이러스가 나타났으며 혈소판 수혈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명확한 인과관계가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는 지난 2013~2014년 유행 당시 공혈자의 2.8%에서 지카바이러스 검출됐고, 올해 4~6월 푸에르토리코에서 공혈자의 0.5%에서 지카바이러스 검출되는 등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실험실 감염과 주산기 감염 사례도 각각 한 건씩 보고됐다.

지난 6월 지카바이러스 관련 실험 중 바늘에 찔려 감염된 사례가 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출산 중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연구결과에 따라 다양한 감염 경로와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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