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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인사냐 병사냐"…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공방

입력 2016-10-11 18:30 수정 2016-10-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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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국회 교문위는 서울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연히 고 농민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이 최대 이슈였는데요. 백 씨의 주치의는 사망진단서에 백씨 사인을 '병사'로 기록한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까지 연출됐는데요.

오늘 국회 발제는 이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그동안 백남기 씨 문제를 쭉 다뤘는데요. 몇몇 시청자분들께선 "도대체 뭐 대수라고 계속 그 사람 얘기를 하느냐"고 하시더군요. 그 의견 존중합니다.

그런데 왜 일반인들에겐 한번도 일어나기 어려울 우연, 이례적 상황들이 왜 백남기씨에겐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서 일어날 수 있는 건지 그런 상황이 저희의 '기자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드립니다. 핵심 쟁점은 '백남기씨 사망진단서'입니다. 사망 종류에 '병사'라고 되어있고, 직접적인 사인에 '심폐정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의사협회도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도 "진단서에 이렇게 안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백씨 주치의만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국감이 열렸습니다.

먼저 백씨 주치의, 백선하 교수입니다. 의사적 양심에 따라 사망진단서 소신껏 작성한 거 맞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Q. 사망진단서 소신껏 작성한 거 맞느냐?
[백선하/서울대학교병원 교수 : 예, 소신껏 하였습니다. 어떤 외부의 압력도 적용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분명 대한의사협회는 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백남기 씨에겐 그렇게 썼는지를 묻자 이렇게 말합니다.

Q. 사인에 왜 심폐정지로 표기?
[백선하/서울대학교병원 교수 : (백남기 씨는) 칼륨 혈증에 의해서 심장이 바로 정지가 되어서 사망에 이른 것입니다.]

그러면 이번 사안을 조사했던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 이윤성 교수 차례입니다. 이 교수는 백선하 교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이동섭 의원/국민의당 : (백남기 씨는) 병사입니까? 외인사 입니까?]

[이윤성/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 외인사로 판단합니다.]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 출신으로 이번 사안의 또 다른 이해관계자로 야당이 지목했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입니다. 역시 질의가 이어집니다. 병사가 맞냐, 외인사가 맞냐고 말이죠.

[서창석/서울대학교병원장 :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외인사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는 특수한 경우고, 그다음에 저희 위원회에서도 담당 교수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렇게 (병사로 표기)하는 걸로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보셨다시피 이렇습니다. 주치의 얘기 다르고, 그 주치의를 조사한 특별조사위원장의 얘기가 다르고, 서울대병원장의 얘기는 또 다릅니다. 정말 혼란스럽죠.

한 사람의 죽음을 놓고 여야의 입장도 달랐습니다. 야당은 백 씨의 사망진단서 작성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주장을, 또 여당은 '그렇기 때문에라도 부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쏟아냈습니다.

이처럼 백남기 씨 문제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좀 색다른 질의를 한 의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총장님께서 개인적인 소신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찬반을 말씀을 혹시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백남기 사망진단서 공방…"외인사냐 병사냐"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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