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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캠퍼스 반대' 서울대 학생들, 본관·총장실 이틀째 점거

입력 2016-10-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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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캠퍼스 반대' 서울대 학생들, 본관·총장실 이틀째 점거


'시흥캠퍼스 반대' 서울대 학생들, 본관·총장실 이틀째 점거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설립 철회를 요구하며 이틀째 본관·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11일 서울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학생들은 전날 오후 10시께 총장실이 있는 대학 본부 4층 점검에 돌입해 150여명이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100여명이 농성 중이다.

이들은 대학 본부가 시흥캠퍼스 추진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하기로 밝힌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선언한다.

또 총학생회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10시30분 총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 본부 점거 참여 학생에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한 학칙에 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부총학생회장은 "2011년 학칙 개정으로 본부 점거 시 징계의 위험이 있음을 단위 대표자를 통해 학생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면서 "오후 늦게 열릴 예정인 회의에서는 특정 지도부가 아닌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수렴한 뒤 TF를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재학생의 10분의 1 이상인 1610명을 넘는 1980명이 전체학생총회에 참석해 중앙도서관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 중 1483명(74.9%)의 찬성으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요구가 가결됐고, 1097명(56.2%)의 찬성으로 대학 본부 점거를 결정했다.

전체학생총회를 마친 후 4시간여 뒤인 오후 10시께 대학 본부 4층 점거에 나섰다.

서울대 학생들의 대학 본부 점거는 2011년 학교 법인화를 반대하며 총장실과 행정관을 점거한 이후 5년만이다.

앞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전면 철회를 위한 학생대책위원회(대책위)와 총학생회는 지난 8월30일 총장실 항의 방문을 시도했으나 본부의 제지로 하루 연좌농성을 벌였다. 개강일인 9월1일부터는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시흥캠퍼스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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