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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증폭되는 발화 원인…"정확한 파악 중요"

입력 2016-10-11 10:44

배터리 아닌 홍채인식·방수 관련 기기결함 가능성 커져

"원인 분명하게 밝히지 않을 시 브랜드 가치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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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아닌 홍채인식·방수 관련 기기결함 가능성 커져

"원인 분명하게 밝히지 않을 시 브랜드 가치 떨어져"

갤럭시노트7 증폭되는 발화 원인…"정확한 파악 중요"


갤럭시노트7 새제품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결국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논란이 된 제품의 발화 원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배터리 폭발 논란 속에 일시 판매중단 뒤 이달 1일부터 새제품으로 공급이 시작된 갤럭시노트7에서 다시 제기된 발화논란은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11일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만약 배터리가 원인의 전부였다면 개선품의 발화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일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는 배터리가 아닌 부품이나 설계 문제 등 기기 자체에 있을 수 있다는 평가가 강력하게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의 첨단 기능이 과부하를 야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즉, 갤럭시노트7의 대표적 성능인 홍채 인식의 경우 과도한 전력 사용으로 인해 과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방수 기능이 내부 온도와 압력을 높여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스마트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소프트웨어 자체의 결함이나 일체형 배터리 설계로 인한 내부 발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부품이나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의 역량 한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7노트의 신속한 공급은 삼성의 최대 강점인 스피드를 강화한 것이었지만 협력사들의 기초체력과 스피드를 동반해서 키우지 않고 너무 독주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었다"며 "무리한 독주(獨走)는 독주(毒酒)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월2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리콜을 발표하며 갤럭시노트7 폭발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라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당시 고 사장은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다"며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태 이후 삼성SDI의 배터리 공급을 중단하고 새로운 갤럭시노트7에는 중국의 ATL 배터리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원인이 갤럭시노트7 기기자체에 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향후 차기작을 출시할 때까지 기회비용을 모두 잃게 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공식 판매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취했으나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명하게 밝히지 않으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한꺼번에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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