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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업 위기?…뒤로는 수천만원대 '초호화 접대'

입력 2016-10-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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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불법증축에 대한 부실검사로 수사를 받았던 한국선급 기억하시는지요. 당시 회장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최근 실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선급이 이번엔 조선 해운사 임원들을 초청해서 호화 접대를 했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접대를 받은 기업 중에는 대우조선해양과 법정관리 중인 기업들이 있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한국선급이 조선사와 해운사 임원을 초청해 제주도에서 연 간담회의 예산집행 내역입니다.

간담회 목적은 업계 위기극복방안 마련, 하지만 씀씀이는 호화로웠습니다.

부부동반으로 묵은 곳은 신라호텔, 숙박비만 4400만 원 나왔습니다.

또 한끼 식대로 280만 원을 쓰고 롯데호텔 등에서 골프를 치는 데도 1000만 원 지출했습니다.

이렇게 사흘간 쓴 돈이 6400만 원.

선급이 일감을 따내려고 접대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참석자 중엔 대우조선해양이나 법정관리회사의 임원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들 회사가 한국선급에 주는 돈은 결국 국민 세금입니다.

[김한정 의원/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 대우조선해양 등 최고경영자들에게 해마다 수천만 원을 쓴 게 드러났는데요. 이러한 도덕적 해이와 부실 경영이 결국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겁니다.]

선급 측은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선급 관계자 : 작년 해도 했고, 1년마다 (했습니다.) CEO들을 모시고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중치를 둔 거죠.]

수천 명이 실직한 가운데서 열린 호화 간담회는 조선·해운업계 위기란 말을 무색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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