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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발화 원인, 배터리 아닌 '기기 결함' 관측 제기

입력 2016-10-10 18:37

일체형 배터리로 설계 바꾸면서 내부 발열 가능성 나와

방수 기능 만들며 내부 온도와 압력 문제 해결되지 않은 점도 지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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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배터리로 설계 바꾸면서 내부 발열 가능성 나와

방수 기능 만들며 내부 온도와 압력 문제 해결되지 않은 점도 지적돼

갤노트7 발화 원인, 배터리 아닌 '기기 결함' 관측 제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의 원인이 배터리가 아닌 기기 자체에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리콜 파동을 겪은 갤럭시노트7은 지난 1일 재판매의에 돌입했지만 불과 열흘 만에 발화 논란에 다시 휩싸이며 글로벌 생산이 잠정 중단되는 결과를 맞았다.

발화 사고가 처음 발생했을 때 배터리 결함이 원인으로 규정지어졌지만 이후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한 신규 제품에서도 발화 사고가 보고되면서 문제가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따라서 문제는 배터리가 아닌 기기 자체에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강력하게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글로벌 시장에서 250만대에 달하는 갤럭시노트7 리콜을 발포하면서 배터리 결함을 발화의 원인으로 규정했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문제가 된 배터리를 공급한 업체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태 이후 삼성SDI의 배터리 공급을 중단했다.

따라서 새로운 갤럭시노트7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중국의 ATL제품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면 원인은 2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배터리 설계 상의 문제 혹은 제조상의 결함이다.

배터리 설계 상에 문제가 있다면 삼성전자에 대부분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TL의 책임이 크다.

아직까지 삼성전자는 새롭게 교환되는 제품 안에 들어간 배터리 부품 생산지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원인이 갤럭시노트7 기기자체에 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향후 차기작을 출시할 때까지 기회비용을 모두 잃게 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리콜한 물량 250만대와 이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의 손해로 1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잠정 생산 중지 사태에서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일체형 배터리로 설계를 바꾸면서 내부 발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기기의 설계 문제가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방수 기능을 만들면서 내부 온도와 압력 문제가 시스템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폭발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확한 원인 규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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