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10일) 노동당 창건 71주년을 맞아 군사적 위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이 한반도 전 해역에서 연합훈련에 돌입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의 모습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최근 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 곳입니다.
노동당 창건 70주년이던 지난해 대규모 군사행진을 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기념일을 맞아 장거리로켓 등을 쏘거나, 추가 핵실험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은 일단 빗나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해군은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작전 반경이 1000km에 이르는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도 일본에서 출동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지상시설을 타격하는 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한미 공군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레드 플래그가 실시됐습니다.
특히 지하 시설물을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 투하 훈련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상당수 전력이 한꺼번에 연합훈련에 투입된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또 다른 군사 행동의 빌미로 이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