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일 아소산의 폭발적 분화 이후 화산성 지진이 100차례 이상 발생하면서 추가 폭발 우려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6개월 전 두차례 강진을 겪은 일본 구마모토현의 관광과 농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마모토현 아소시가 온통 회색빛입니다.
지난 4월 연쇄 강진으로 무너지고 부서진 아소신사 위에도 화산재가 쌓였습니다.
비까지 내려 건물과 차량에 잔뜩 엉겨붙은 잿더미는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직경 50cm 이상의 돌멩이가 1km 이상 날아갔고 그보다 작은 것들은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가시와다 히로토시/호텔 매니저 : (돌멩이가) 떨어질 때 마치 우박이 내리는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지난 주말 구마모토현 40개 호텔과 여관에선 305건의 예약이 취소됐습니다.
[관광지 상점 직원 : 타격이 있습니다. 지진 때문에 줄었던 손님들이 늘어나던 상황이었는데요.]
수확이 끝나지 않은 20%의 벼와 각종 농산물들은 화산재를 뒤집어 쓴 채 말라죽고 있습니다.
아소산의 화산성 지진은 어제도 40여 차례 이어졌는데요, 연쇄 강진에 화산 폭발까지, 구마모토의 시름이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