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다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오늘(10일) 전국체전 자유형 200m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건데요. 두 달 전 리우올림픽 은메달보다 빠른 기록이라고 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밝은 표정으로 들어선 박태환을 향해 국내팬들은 물론, 중국팬들까지 큰 응원을 보냅니다.
함성 속에 물에 뛰어든 박태환은, 시작부터 차이를 크게 벌리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1분 45초 01, 대회 신기록입니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신기록엔 딱 0.21초가 모자랐습니다.
두 달 전 리우올림픽에선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그 기록도 3초 넘게 앞당겼습니다.
리우 대회 은메달리스트의 기록은 1분 45초 20, 박태환이 이번처럼 경기했다면 올림픽 은메달도 가능했던 겁니다.
대한체육회와 막판까지 법적 다툼을 벌이는 바람에 대회에 집중하지 못했던 걸 감안하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박태환/인천시청 :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면 굉장히 좋았을테죠. 이번 올림픽은 저와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의외로 기록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고요.]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