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승춘 "중진공 의혹, 아버지한테 아들 자료 달라니…"

입력 2016-10-10 15:35

"보훈처, 중진공에 영향력 행사할 위치 아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보훈처, 중진공에 영향력 행사할 위치 아냐"

박승춘 "중진공 의혹, 아버지한테 아들 자료 달라니…"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0일 자신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자녀 채용청탁 의혹과 관련 "국감장에서 제 아들 문제에 대해 직원들에게 자료를 요구하고, 증인으로 세워 얘기하고, 아버지에게 아들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샀다.

박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감에서 "저희 직원들이 (유공자 자녀들의) 가점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중진공에서도 원칙적으로 공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보훈처는 중진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중진공에 국가유공자 자녀의 가점 취업을 위해 부탁해야 하는 위치"라고 항변했다.

그는 또 최완근 차장의 중진공 관계자 접촉 문제에 대해서도 "유공자 자녀들의 가점 취업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지 제 아들만 특별히 청탁하거나 부탁한 건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 차장은 박 처장 아들의 중진공 채용청탁 의혹에서 직접 청탁에 나선 인물로 지목돼 오전 국감에서 집중 질의를 받았다.

박 처장은 "전 군대생활을 할 때도 국가를 위해 일하려면 약점이 잡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보훈처장을 하면서 불의나 약점이 잡힐 일은 하지 않았다. 제가 2개 정부에 거쳐 5년8개월이라는 헌정사상 최장수 정무직 국가기관장을 하게 된 것도 약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은 "박 처장의 발언은 심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국감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된 원인은 그쪽(박 처장)에 있다"며 "공직자로서 적절한 처신을 했는가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의혹을 규명해야 할 책임도 국감의 일환"이라며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처장이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 처장이) 아들에 대한 자료를 아버지에게 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식의 표현을 했다"며 "여기가 집안 개인사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긴 공인인 박승춘 기관장에게 공적 업무에 관해, 그것도 의혹에 관해 질의한 의원이 자료를 달라고 한 것"이라며 "사인 박승춘에게 자료를 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보훈처에게 달라고 하는 것이다. 공과 사를 분명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을 위원장이 지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이에 "공직자니까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자식들 문제가 이런 장소에서 거론되는 게 개인적으론 불쾌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공적인 일이라면 그런 (박 처장의) 표현은 문제가 있다.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야당, '미르·K스포츠' 감사요구…'가습기' 기각도 도마 박지원 "여당, 증인채택 무조건 반대로 유령국감 만들어" 이번주 국감, 미르· 우병우·백남기 사건 공방 예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