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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 때 파도 높이, 고리원전 '턱밑'…대비책 시급

입력 2016-10-09 21:18 수정 2016-10-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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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당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는 턱없이 낮은 방파제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죠. 인접한 고리원전 역시 해안 방벽, 즉 방파제의 높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면으로부터 불과 5.8m 위에 있는 부산 고리원전 1·2호기.

2013년 한수원은 원전 바로 앞에 4.2m 높이의 콘크리트 벽을 세웠습니다.

2011년 지진 해일로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고리원전의 방파제가 지나치게 낮다는 우려가 커지자 보완 조치를 한 것입니다.

기준은 다른 원전의 해발 높이인 10m였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태풍 차바 상륙 당시 부산을 덮친 파도의 최고 높이는 9.8m로 방벽을 위협할 수준이었습니다.

해일이 방벽을 넘었을 때 2차 방어막이 될 밀폐형 방수문도 세울 계획이었지만 아직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 13m 이상의 대형 쓰나미가 올 확률이 0.1%라는 주장을 무시하고 원전 해발을 10~13m로 유지하다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 주변에서도 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기구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 우리나라도 충분히 일본 쓰나미와 같이 큰 위험이 올 수 있다는 신호가 보였다고 보고요.]

여기에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태풍 위력도 커지고 있어 대형 파도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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