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음담패설 공개 이후 후보 낙마 일보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공화당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잇따라 지지 철회를 밝히고 있고, 심지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까지 공동 유세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먼저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건부 지지조차 불가능하다.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겠다"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습니다.
의원과 주지사 등 당원 최소 36명이 지지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역겹다'는 표현으로 트럼프를 비난한 당의 1인자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와의 첫 합동유세를 취소해버렸습니다.
[폴 라이언/미국 하원의장 : 지난 밤에 낸 (역겹다)는 성명은 진심이고, 여전히 그렇게 느낍니다.]
[밋 롬니/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 트럼프의 언행에 불쾌하고 경악했습니다.]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조차 "트럼프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예 펜스를 새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심상찮은 흐름에 공화당 전국위원회 RNC는 대선 홍보 우편 발송을 중단시켰고, 변호사를 통해 후보 교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