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아파트 가격이 많이 상승했는데요. 한강 이남 지역 11개 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이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의 개포주공1단지입니다.
연초부터 재건축 기대감에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 아파트 매매 가격은 3.3㎡당 8천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상승세는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 값 상승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한강 이남 11개 구의 9월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이 7억1천684만 원으로 8월보다 2천53만 원 올랐습니다.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이 7억원을 넘은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중위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표기하는데 아파트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합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은 올해 2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걸 제외하고 매월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1천300만 원 올랐습니다.
특히 8월에서 9월에만 3천400만 원이 뛰며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10월부터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된데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이후 아파트 공급이 줄었기 때문에 집값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