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북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한·미 군사 당국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양국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감시자산이 투입됐는데 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상공에 조기경보통제기를 띄워 24시간 감시체계에 돌입했습니다.
핵실험장과 미사일발사장 등 북한의 핵심 군사시설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기 위해서입니다.
공군이 투입한 조기경보기 '피스아이'는 지난 2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가장 먼저 탐지한 바 있습니다.
미 공군의 첨단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스'는 핵시설 주변의 움직임은 물론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두 기종 모두 유사시 적의 핵심시설을 동시다발로 타격하는 킬체인 작전의 핵심 자산들입니다.
이처럼 정보자산들이 총동원되는 양상이지만 문제는 지켜보는 것 이상의 실효적 대북 압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군이 지난 6일부터 이틀 간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다시 투입해 지상 공격 훈련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측은 이같은 북측 주장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도발의 구실로 삼기 위해 흘린 기만 정보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행보에 미국의 대북 압박이 공세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