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남부 지방엔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큰 데다 추가로 비가 더 내리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비가 밤낮없이 쓰레기 더미를 치우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장됐다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상가는 남겨진 것 하나 없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하 3층 주차장까지 침수된 이 아파트의 경우 나흘째 양수기를 돌리고 있지만 물을 다 빼지도 못한데다 끊긴 전기마저 복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수도도 끊기고 엘리베이터까지 멈춰 섰습니다.
[김소현/피해 아파트 주민 : 식구대로 시간만 나면 물, 라면 이런 생필품을 23층까지 갖다 나르고 있어요.]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사이 또 다시 비가 내리자 상인들은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이정숙/태화시장 상인 : (젖은 물건을) 다시 안으로 들여놨다가 현재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태풍에 직격탄을 맞은 부산과 경남에서도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경남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양산에서는 오늘(8일) 하루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동원돼 주민들을 도왔습니다.
[장부자/양산시 상북면 : 지옥이 아닌 지옥이지요. 물이 이만큼 겁나는지 몰랐어요.]
한편 지난 5일 경북 경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태풍 차바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8명, 실종 2명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