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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내 승객은 그냥 통과"…철도 보안검색 '구멍 숭숭'

입력 2016-10-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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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기차 이용하기 위해 서울역에 가보신 분들은 보셨을 겁니다. 공항처럼 보안검색을 하고 있는데요. 테러방지를 위해서라는 건데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과연 이걸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뉴얼과 현장 모두 허점투성이였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차 탑승객들이 검색대를 통과하고 금속탐지기로 폭발물 수색도 이뤄집니다.

전세계 테러가 잇따르자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철도 보안을 강화한 겁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은 허점 투성입니다.

한번 검색을 하면, 다시 나갔다 와도 재검색을 하지 않습니다.

[김태경/열차 탑승객 : (지금 안 들어가는데) 갑자기 부르셔서 짐 검사 한다고. 다시 들어갈 땐 안 한다고 하시던데요.]

매뉴얼엔 열차 출발 5분 내 승객은 그냥 통과시키고, 만취자나 약물중독자는 질문으로 검색을 대신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철도경찰대원/서울역 : 너무 급하다 그러면 (검색 없이) 열차를 타게 해 드리고요.]

눈을 제대로 못 마주치거나, 목적지를 번복하는 사람을 거동수상자로 분류하는 등 모니터링 대상도 모호합니다.

[안호영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인권 침해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적절한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 일부 외국인들은 당황해 합니다.

[외국인/열차 탑승객 : 놀랍지도 않아요, 저는 흑인이니까. (저기) 뭐라고 적혀 있나요?]

특히 주요 역사 대부분 출입구가 여러 곳인데 검색대는 한곳에만 설치해 실제 테러범을 걸러내기에도 역부족입니다.

테러로부터 철도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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