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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검열 영화 초청…'표현의 자유' 우회적 주장

입력 2016-10-08 21:23 수정 2017-08-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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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부산에선 제21회 부산 국제영화제가 한창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고, 태풍의 영향까지 겹쳐 분위기가 좀 뒤숭숭합니다. 그런 만큼 영화란 무엇인가, 진지한 고민을 담은 작품들이 관심을 끕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적인 이유로 26년이나 상영이 금지됐던 이란 영화입니다.

1979년 이슬람혁명을 배경으로 했는데, 검열 당국에 의해 영화의 37%가 잘려 나갔습니다.

또 다른 이란 영화 '순례길에서 생긴 일'입니다.

메카로 성지 순례를 떠난 공무원이 주인공인데, 8년 만에 상영금지가 풀리면서 부산에서 처음으로 관객과 만났습니다.

[카말 타브리지 감독/영화 '순례길에서 생긴 일' : 제 영화를 검열한 당국자들에게 충분한 사전 지식이 없거나,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 몰이해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재작년 영화 '다이빙벨'을 둘러싼 정치적 검열 논란으로 극심한 성장통을 겪은 부산영화제, 올해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영화를 특별 초청했습니다.

영화제 프로그램의 자율성은 보장돼야 하고, 최종 판단은 관객에게 맡겨야 한다는 겁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부산영화제는 난민들의 불안한 삶에도 주목했습니다.

폐막작인 '검은 바람'은 이라크 야디지족 소수 민족 여성에게 이중으로 가해지는 폭력을 고발합니다.

예순아홉 개 나라에서 온 영화 299편을 선보이는 부산영화제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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