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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처받았다면 사과…탈의실서 주고받는 농담"

입력 2016-10-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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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처받았다면 사과…탈의실서 주고받는 농담"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여성 비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 보도로 자신의 여성비하발언이 알려진 직후 성명을 내고 "누군가 이 발언으로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탈의실에서 주고받는 농담(locker room banter)"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이날 트럼프 후보와 미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가 지난 2005년 녹화장으로 이동하는 한 버스 안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공개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 파일에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언급했다. 또 과거에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담을 동승한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

그는 이 파일에서 "당신이 스타라면 그들은 당신이 그것을 하는 것을 허용한다(when you're a star they let you do it)"고 말했다. 또 "당신은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온갖 막말 논란에도 사과를 하지 않았으나 이날은 즉각 사과에 나섰다. 이번 발언의 역풍이 거셀 수 있음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이날 사과성명을 '드물다(rare)'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오는 9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2차 대선후보 토론에 임한다. 이번 여성 비하 발언은 TV토론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라이언 하원의장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을 겨냥해 "역겹다(sickened)"며 여성들을 상대로 존경심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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