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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자 명단얻는데 단 15분…명단 유출 대학원생 자수

입력 2016-10-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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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자 명단얻는데 단 15분…명단 유출 대학원생 자수


지난 5일 유출된 국가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은 평범한 대학원생이 16번만의 시도 만에 손쉽게 손에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일 인사혁신처 홈페이지에서 5급 공채(행정) 제2차시험 합격자 명단을 유출한 박모(23, 대학원생)씨를 붙잡아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인사혁신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마지막 게시물의 첨부 파일의 속성을 알아낸 뒤 합격자 명단을 찾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게시물 파일 번호가 순차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이용해 마지막 게시물의 파일번호에서 1씩 증가시켜 파일을 내려받았다.

당시 인사혁신처 홈페이지에는 해당 게시물이 게시되지 않았지만 박씨는 모두 16번의 시도 끝에 15분 여 만에 합격자 명단을 손에 넣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해당 파일을 받은 뒤 같은 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박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지인이 해당 시험에 응시해 미리 합격 여부를 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합격 여부를 알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 게시판에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씨는 범행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지난 6일 경찰에 자수했고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컴퓨터 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박씨는 평소 동아리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등 컴퓨터 운영 및 관리에 능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행위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이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관련 법의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는 등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나 행위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인사혁신처에는 홈페이지 보안 취약점을 알려 조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이후 인사혁신처 홈페이지는 같은 방법으로 열람할 수 없도록 조치됐다.

issue@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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