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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이겼는데 질책 받았다" 날선 반응

입력 2016-10-07 12:50 수정 2016-10-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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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이겼는데 질책 받았다" 날선 반응


카타르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언론과 팬들의 질타에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1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 테헤란으로 떠났다.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각오를 밝히기에 앞서 카타르전을 거론했다.

"이란 원정을 가기 전에 어제 경기에 대한 동향을 체크했다"고 말문을 연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까지도 많은 우려와 논란, 질책이 있다. 우리는 이란에 가지 말아야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국은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를 3-2로 꺾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약체로 평가되는 카타르를 맞아 전반에만 두골을 허용, 1-2 리드를 내줬다. 후반 들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이 터져 간신히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력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려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 선수들이 거의 30분간 수적 열세에서 열심히 싸웠다.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홈에서 계속 이겼다. 홈에서 계속 이겼는데도 많은 비난과 질책을 받았다"면서 "언론과 팬들에 전혀 서포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대 축구대표팀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이란 원정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세우면서도,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한국은 이란 테헤란에서 전적 2무4패를 기록 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과의 경기는 절대 쉽지 않다. 최종예선 A조 1~2위간 대결로, 한국과 이란의 승점(2승1무·승점 7)이 같은 상황이기에 상당히 많은 것이 걸려 있는 경기"라며 "이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원정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시리아전에서 잃은 승점 2점을 만회할 기회다"며 "테헤란의 고지대는 1000m 대로 2000m 이상 지대에 비해서는 적응이 수월하다.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력 비판에도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물론 수비적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우리팀 같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은 당연히 역습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 철학을 바꿀 생각은 없다. 다만, 수비 시 신중하게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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