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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바탕 '이재용'식 인사 태풍 예고

입력 2016-10-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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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바탕 '이재용'식 인사 태풍 예고


실적 바탕 '이재용'식 인사 태풍 예고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의 실적 추이가 올해의 사장단 인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가에도 주목이 쏠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올해 인사는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 관련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규모가 대폭이 되고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매년 12월1일 사장단 인사를, 이후 임원 승진 인사를 각각 발표해왔다.

근 3년간 삼성그룹 인사의 키워드는 '성과'와 '인적 쇄신'이었다. 이 부회장은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조직 슬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 성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는 기조를 이번에도 견지하리라는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경우 불안정한 경제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온 게 사실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매출액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의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로 촉발된 리콜 사태로 인해 이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 인사에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예측도 우세하다. 조직 변화 등의 문제에 대한 고민도 연말 인사에서 함께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임원 승진 규모를 줄여나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사상 최대 규모인 501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한 후 ▲2013년 485명 ▲2014년 475명 ▲2015년 353명 등으로 임원 승진 인원을 축소해 왔다. 올해에도 이슈와 더불어 이 같은 추이가 지속될지 관심사다.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와 가장 밀접한 삼성SDI도 인사의 칼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매출액 1조8439억원에 영업손실 37억21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1년이 지난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542억원을 이어가며 부진을 떨치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전기도 실적 악화로 초조한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804억원에 비해 83.9% 하락한 실적을 냈다. 이에 더해 역시 갤럭시노트7 영향으로 3분기 실적 역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지난 2014년 연말 인사에서 동시에 수장이 교체된 바 있다. 당시에도 실적 추락이 원인으로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자리에는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LCD(개발실장) 부사장이,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SDI 대표이사에는 조남성 삼성SDI 소재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이 부회장은 인사 시즌이 아님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수장을 교체한 바 있다. 2013년 12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박동건 사장이 물러나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이처럼 올해에도 실적 여파로 인한 '필벌' 강화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27일부터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를 맡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그룹 전체에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추측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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